|
 |
|
▲ 서강대는 4일 오후 캠퍼스 내 성이냐시오관에서 홍성열 회장에게 명예 경제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
“황폐한 구로공단을 유통과 패션, IT가 어우러지는 복합단지로 환골탈태시켰다.”
구로공단은 90년대이후 불모지로 전락했다. 구로공단은 박정희 대통령이 수출공단으로 조성하면서 60년~90년대까지 활기를 띠었다. 고임금 노사분규등이 본격화하면서 봉재 섬유 기계업체등이 경쟁력약화로 잇따라 사라졌다. 중국과 동남아로 떠났다. 수출공단의 위용은 급격히 쇠락했다. 불모지로 전락했다.
중견기업인이 제조업이 떠난 구로공단을 새롭게 유통과 패션단지로 변모시키겠다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것도 외환위기 이후 경영환경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금리가 치솟고, 시중에 자금이 돌지 않을 때였다. 기업들이 잇따라 쓰러질 때였다. 최악의 환경에서 기업가정신이 발휘됐다.
|
 |
|
▲ 홍성열 마리오아울렛회장이 4일 서강대에서 명예경제학박사학위를 받는다. 서강대는 홍회장이 제조업이 떠난 이후 불모지였던 구로공단을 시장경제원리에 맞게 첨단복합쇼핑 유통 IT단지로 환골탈시킨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
홍성열 마리오그룹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홍회장은 환란 직후 구로공단 개발에 나섰다. 썰렁한 구로공단에 패션유통단지를 조성했다. 국내 최초로 아울렛을 선보였다. 서구에서 새로운 유통업태로 부상했던 아울렛을 국내 도입했다. 예상은 적중했다. 고객들이 몰렸다. 대박이 났다.
홍회장은 이곳에 마리오1, 2, 3관 등을 잇따라 개관했다. 마리오는 서남권 핵심상권으로 자리잡았다.
홍회장은 IT단지도 조성했다. 첨단 오피스텔와 오피스를 지어 벤처기업과 중견 중소기업들을 유치했다. 퇴색한 이미지의 구로공단은 사라졌다. 이제는 가산디지털단지로 불린다. 과거 수출기업들이 몰려있던 이곳은 대한민국의 IT강국을 열어가는 희망의 단지로 변했다.
|
 |
|
▲ 아시아 최대 아울렛으로 성장한 마리오아울렛. |
이곳은 유통과 패션, IT가 만개한 지역이 됐다. 마치 중환자가 재활을 거쳐 건강한 미인으로 거듭난 것같은 느낌을 준다. 마리오아울렛에는 600여개의 유명브랜드가 입점해있다. 아시아 최대 도시형 아울렛으로 부상했다. 교외로 멀리 가지 않고도 도심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최대 90%까지 할인한 가격으로 유명브랜드를 구입할 수 있다.
구로공단을 천지개벽시킨 주인공이 홍성열 마리오회장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서울시는 물론 국가경제에 기여했다. 서울의 서남권경제를 완전히 탈바꿈시켰다.
그가 일군 마리오에는 하루에도 수만명이 몰려올 정도로 패션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질좋은 유명 브랜드를 값싸게 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신 유명 신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 가족 모두가 와서 먹고 마시고, 옷도 살 수 있고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다.
홍회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마리오복합단지를 중국 등 외국관광객의 쇼핑천국으로 만드는 것이다. 요우커등이 한국을 떠날 때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을 이용한다. 마리오복합몰은 관광객을 유치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
|
▲ 홍성열 회장(오른쪽 첫번째) |
서강대는 구로공단을 첨단 유통 패션 IT단지로 환골탈태시킨 홍성열 회장에 대해 명예박사학위를 주는 뜻깊은 행사를 마련했다.
서강대(총장 유기풍)는 4일 오후 4시 캠퍼스내 성이냐시오관에서 홍회장에게 명예 경제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 시장경제 원리에 맞게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것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서강대 남성일 경제학과 교수는 “홍성열회장은 황폐한 제조업 불모지였던 구로공단을 유통과 패션, IT단지로 탈바꿈시켰다”고 강조했다. 남 교수는 이어 “정부주도의 계획으로는 할 수 없는 업적을 일궜다”고 했다. 리스크를 무릅쓰고 창의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것이다.
남교수는 “홍회장의 기업가정신은 민간 자율과 시장경제원리를 중시하는 서강대 학풍과 부합한다”고 말했다.
홍성열회장은 “국내 최고의 시장경제학파 본산인 서강대에서 명예 경제학박사학위를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면서 “앞으로도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서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홍회장은 이어 “중소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상생에도 힘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서강대가 명예 경제학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견기업인에게 주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등 외국 정상들과 독일 지멘스회장 등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들만 받았다. [미디어펜=이의춘기자 jungle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