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광주에서 지은 지 22년 된 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로 차량 10여대가 매몰되고 주민 30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아찔한 일이 일어났다.
1993년 9월에 준공된 광주 남구 봉선동 대화아파트 옹벽이 5일 오전 3시 30분께 굉음을 내며 흙먼지와 함께 무너져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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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서 아파트 옹벽 붕괴 한밤의 악몽. 5일 오전 3시50분께 광주 남구 봉선동 한 아파트 옹벽이 붕괴돼 차량 수십대가 깔렸다./뉴시스 |
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를 직접 목격한 경비원 강모(70)씨에 따르면 “우르르 쾅쾅 하는 굉음과 함께 옹벽 잔해가 사방으로 튀어 처음에는 지진이 난 줄 알았다”며 서둘러 대피한 후 신고전화와 함께 아파트 내부방송을 통해 알려 주민들의 긴급대피를 알렸다.
새벽 시간 주민들은 잠결에 대피방송을 듣고 옷가지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추위에 떨며 아수라장이 된 붕괴현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주민들은 기막힌 아파트 옹벽 붕괴 모습에 넋을 잃은 채 추위에 떨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경찰의 안내로 주변 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특히 아파트 옹벽이 붕괴된 인근 105가구 300여명의 주민들은 놀라움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 현장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15m 높이 옹벽의 중간이 뚝 끊겨 콘크리트 사이로 앙상한 철근만 드러낸 채 차량 위를 덮쳤고, 그 위에는 제석산의 엄청난 분량의 토사가 쓸려 내려와 뒤덮었다.
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로 깔린 차량 10여대는 나무와 옹벽 토사에 찢기고 짓눌려 휴지조각처럼 나뒹굴고 있었다.
한 주민은 "새벽에 밖으로 나와 옹벽이 무너져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옹벽 밑은 평소 차량 수십여대가 주차하는 곳인데 사람이 다치지 않았다니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 아파트 옹벽 붕괴현장에는 경찰과 소방당국이 출동해 추가 붕괴를 우려 해 주민을 대피시키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고발생 4시간여가 지났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토사가 흘러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