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우리 식물과 꽃이 가진 건강한 아름다움과 향기는 미래세대에도 남겨줄 소중한 자산"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선대회장은 "좋은 원료에서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서성환 선대회장은 1930년대 모친 윤독정 여사의 일을 돕고자 좋은 동백 원료를 구하러 먼 길을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우리 식물 원료에 대한 믿음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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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서성환 선대 회장 |
이후 개성 인삼에 대한 애착과 신뢰를 기반으로 1966년 세계 최초 인삼 화장품 'ABC인삼크림'을 출시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1970년대에는 우리 고유의 녹차 문화 부흥을 위해 직접 제주도 황무지 개간에 나서 다원을 조성하는 등 우리 식물 자원 보전을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였다.
서성환 선대회장의 철학에 따라 식물 원료에 대한 관심과 연구를 꾸준히 이어온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에 우리 고유 식물을 기록·보존하고 더 널리 알리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
'Beyond Flower'라는 원료식물도록으로, 한국 고유의 식물을 그린 세밀화 100점이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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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료식물도록, 동백나무·녹차/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은 2007년 한국 세밀화 1세대 작가인 송훈 선생과 손잡고 식물 세밀화 제작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7년간 전국 곳곳에 있는 한국 약용 식물을 직접 찾아 100점의 작품을 완성하고, 2015년 2월 원료식물도록으로 집대성 편찬해 발간했다.
원료식물도록에는 인삼, 동백나무, 서리태, 녹차, 흰감국, 작약 등 아모레퍼시픽의 오랜 노하우가 집약된 주요 원료 등이 수록돼 있으며, 식물에 대한 정보와 그림 표현 기법 등이 읽기 쉽게 정리돼 있다.
서경배 회장은 "우리 식물과 꽃이 가진 건강한 아름다움과 향기는 미래세대에도 남겨줄 소중한 자산이다. 송훈 작가와의 만남은 이러한 우리 자산을 아름답게 보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됐으며. 원료식물도록을 통해 우리 식물의 가치와 아름다움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