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솔라원 통합…셀 생산규모 세계1위 도약

[미디어펜=류슬기 기자] 한화그룹 태양광사업의 양대산맥인 한화솔라원과 한화큐셀이 합병을 통해 미국시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한화그룹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화솔라원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합병법인 사명은 브랜드 인지도나 영향력이 더 높은 한화큐셀로 정했다.

   
▲ 한화그룹은 지난 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화솔라원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을 최종 의결했다. /사진=한화

한화큐셀의 태양광 셀 생산규모는 3.28GW(기가와트)로 세계 1위가 된다. 본사는 서울 중구 삼일대로 한화그룹 본사에 마련할 예정이다.

기존 한화큐셀의 독일 탈하임 본사는 기술혁신센터로 탈바꿈함으로써 한화큐셀이 갖고 있던 독일의 앞선 기술력과 혁신성을 한층 더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한화는 통합법인 출범을 통해 한화큐셀의 기술력과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 다각화된 생산기반을 활용해 미국 시장 공략에 힘쓸 계획이다.

두 회사가 통합되면서 미국의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대한 반덤핑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경쟁상대인 중국 태양광업체들이 26.71~165.04%의 관세를 부담하게 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

새 통합법인은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가 이끌게 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상무는 통합법인에서도 영업실장직을 그대로 유지한다.

남성우 대표는 “통합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함으로써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게 될 뿐만 아니라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