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완벽한 기술과 제품으로 세상의 변화를 선도하고, 세상을 뛰게 하는 심장이 되자"며 게임 체인저로서의 진화를 강조했다.

전 사장은 1일 기흥사업장에서 열린 '삼성SDI 창립 51주년 기념식'에서 이 같이 말하며 3가지 실행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전 사장은 '초격차 기술 및 품질과 안전성 확보'를 역설했다. 그는 "미래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이라도 품질과 안전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고객으로부터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며 "초격차 기술 및 품질과 안전성 확보로 ‘고객의 가슴’을 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사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강화를 언급했다. 전 사장은 "삼성SDI는 지난 2004년 국내 기업 최초로 다우존스 지속가능 경영지수(DJSI)에 선정됐고, 지금까지 총 16회로 국내 기업 중 최초·최다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며 "일찍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 윤리 경영을 우선시 하는 경영 활동을 펼쳐왔던 것처럼, ESG 경영의 선도자로서 ‘사회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전 사장이 제시한 마지막 키워드는 '자부심과 열정을 통한 과감한 도전'이다. 전 사장은 "고객과 사회의 가슴을 뛰게 하기 위해서는 임직원의 가슴이 먼저 뛰어야 한다"며 "삼성SDI가 만드는 배터리와 전자재료는 인류의 미래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들이다. 임직원 스스로 하는 일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과감히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창립 기념 행사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전 사장 등 최소 임직원만 참석했다. 경영진과 임직원 대표의 축하 케이크 커팅, 우수 임직원 시상, 51주년 창립기념사 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삼성SDI는 1970년 진공관과 브라운관으로 시작해 LCD와 PDP, AMOLED까지 세계적인 종합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위상을 떨쳤다. 이후 1990년대 후반 새로운 성장 동력인 배터리, 2014년 전자재료까지 아우르며 글로벌 에너지 및 첨단 소재 기업으로 거듭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