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일대서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당초 여의도에서 장소 변경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 예고에 경찰이 노조원 집결 차단을 위해 서울 도심 곳곳에 59개 검문소를 설치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3가 일대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겠다"면서 "여의대로 진입이 원활치 않아 장소를 긴급히 변경한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노총은 여의도 여의대로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이곳을 둘러싸고 경력수송버스(경찰버스)를 벽처럼 세워 집회를 봉쇄했다.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인근을 통행하는 차들도 검문을 통해 집회 참가 여부를 확인했다. 

또 오전 7시께부터는 서울 시내 주요 도로와 다리에 검문소와 경력을 배치했다. 광화문 앞에도 경찰버스 차벽과 펜스를 빽빽하게 세워 집회 차단에 나섰다. 

   
▲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대회가 예고된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경찰이 펜스를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민주노총 총연맹 등 3개 단체는 토요일인 3일 서울 여의도 등 도심권에서 총 873명이 참가하는 97건의 집회와 행진을 신고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당 집회 신고에 대해 금지통보를 내렸고, 경찰도 집회 인원을 제한하는 서울시 고시를 근거로 집회를 금지했다.

경찰은 전날 민주노총의 집회 강행에 대해 "가용 경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금지된 장소 집결 자체를 차단하겠다"며 "불법집회를 강행할 경우 방역당국과 합동으로 집시법, 감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에 따라 해산 절차 등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