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지난주 3.2% 상승...유럽, 미국 등 주요 노선 일제히 올라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는 해운 운임이 '성수기' 진입으로, 하늘을 뚫을 기세다.

선복량 부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으며, 일부 해운사는 할증료까지 도입했다.

지난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SCFI)지수는 전주 대비 3.2% 상승한 390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유럽 등 주요 노선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운 경기는 7월부터 성수기에 진입했다.

   
▲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사진=HMM 제공


특히 독일의 글로벌 컨테이너선사인 하팍로이드는 오는 18일부터 아시아발 미국향 노선에 대해, 1TEU 당 1000 달러의 '성수기 할증료'를 부과할 예정이며, 내달 1일부터는 미국향 컨테이너에 대해 항만 혼잡에 따른 1TEU 당 350 달러의 할증료를 추가로 물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치솟는 운임에 어려움을 겪는 화주들은 '설상가상'인 실정이다.

컨테이너선 항만 적체 상황은 일부 해소되고 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인한 물동량 증가로 선복 부족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중국의 5월 항만 컨테이너 처리량은 코로나19가 잦아들면서, 2438만 TEU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이에 국내 대표 선사인 HMM은 1만 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각각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에 6척씩 발주했다.

캐나다 선박회사인 시즈팬도 1만 5000TEU 짜리 6척을 중국 민영 조선사인 양지장에 주문했다.

우리 정부는 장기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150만TEU 이상의 컨테이너 선복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해양진흥공사의 한국형 선주사업 도입, 컨테이너박스 리스 사업 확대, 스마트해운물류시스템 도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벌크 운임지수인 발틱운임(BDI) 지수 역시 지난주에 전주보다 0.9% 오른 3285포인트였다.

대형선은 운임이 하락한 반면, 중소형선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전고점인 지난 2010년 수준에 근접했다.

유럽, 미국, 중국 등에서 석탄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소형선 운임 및 석탄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흑해 연안지역의 곡물 출하량도 늘어 운임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중소형선 운임이 오히려 대형선을 상회하고 있어, 대형선 운임 하락을 제어하고 있는 상황으로, 중소형선 수급이 매우 타이트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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