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유가 급등에 따른 석유시장 긴급점검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석유 가격이 한동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8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시티타워에서, 최근 OPEC+ 3차 회의취소 등에 따른 유가 급등이 국내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석유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비OPEC 산유국 10개국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말한다.

   
▲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유관기관들이 모여 국제 유가 급등에 따른, 국내 석유시장 긴급점검 회의를 열고 있다./사진=산업부 제공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국제유가 동향 및 국내·외 석유제품의 시장가격을 진단하는 한편, 국내 정유사의 석유수급 현황과 석유유통, 비축현황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국에너지경제연구원, 한국석유공사 등 유관기관들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으로 국제 유가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면서도 “미국 중재 및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 협력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향후 원만한 합의 도출을 통해 국제유가는 안정된 수준에서 유지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들은 국내 휘발유 가격이 최근 9주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가격수준을 상회하는 등 단기적으로 강세가 예상되나, 향후 OPEC+ 감산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놨다.

산업부는 연초 대비 국제유가가 높게 유지되고 있고, 차기 OPEC+ 회의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없는 등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큰 상황임에 따라, 업계 및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원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고유가 상황을 악용한 사재기 등 폭리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특별점검 등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는 국제 석유시장 불안이 국내 석유시장 및 소비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유업계가 지속적으로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석유공사를 통해 유사시 방출 가능한 비축유 현황 등을 점검했다.

이와 동시에, 석유 유통사업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안정을 위한 계속적인 노력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영준 산업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최근 OPEC+ 회의 취소 등 석유시장의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시장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국내 석유수급 및 석유제품 가격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최근 국내 주유소 휘발유가격은 5월 첫째 주 리터당 1534.3원에서 6월 마지막 째 주 1601원으로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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