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직원 8명, 삼국인 10명, 협력회사 직원 4명 확진 판정
[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우건설이 이라크 알포(Al-faw) 공사 현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13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州) 알포 지역에서 진행하고 있는 신항만 공사 현장에서 총 22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우건설 직원 8명, 삼국인 10명, 협력회사 4명 등이다.

   
▲ 대우건설이 2019년 9월 초 수주한 약 850억원 규모의 이라크 알포 도로공사 현장 전경./사진=대우건설 제공


알포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삼국인 직원은 지난 2일 발열 등의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고, 해당 직원을 포함해 35명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한국인 직원 1명, 삼국인 7명 등 총 8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조치됐다.

확진자 발생에 따라 대우건설은 캠프에 거주하는 전 직원 135명을 대상으로 PCR 검사를 실시했으며 지난 7일 한국인 직원 7명, 삼국인 1명, 협력사 직원 1명 등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어 10일 삼국인 2명과 협력사 직원 3명 등 5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으며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어났다. 한 외국인 감리자는 증상이 악화돼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알포 프로젝트는 대우건설이 지난 2013년부터 참여하고 있는 대규모 토목 공사다. △서측 방파제공사(2019년 6월 준공) △방파제 호안 추가 공사 △컨테이너터미널 호안공사 △알포 접속도로 △코르 알 주바이르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행 완료했거나 수행하고 있으며 올해 초 2조9000억원 규모의 후속공사까지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 현장에서의 수주 누계액은 4조1000억원에 달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 현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확진자는 격리에 들어갔다”며 “대우건설 해외 현장에서는 발열체크, 마스크 착용, PCR 검사 등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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