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라인건설이 'EG the 1(이지더원)' 브랜드타운 조성을 목표로 충남 예산과 강원 원주에서 이지더원 3차 신규 분양을 준비 중이다. 해당 지역에서 앞서 분양한 이지더원 2차 단지들의 분양 성적이 저조해 이번 분양 전선에도 먹구름이 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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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인건설의 주택 브랜드 이지더원(EG the 1) BI./사진=라인건설 |
14일 라인건설에 따르면 충남 예산군 내포신도시 RH4-1블록에 조성하는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3차'가 이달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3차는 최고 26층, 전용면적 73·84㎡, 954가구로 조성된다.
라인건설은 지난 2017년 분양한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1차'부터 이번에 분양하는 3차까지 총 2663가구 규모의 이지더원 브랜드타운을 조성할 계획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선보인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2차'가 초라한 분양 성적을 거두며 발목을 잡았다. 2순위 기타지역 청약이 끝난 후에도 전체 817가구 중 763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은 것이다. 이는 총 공급 가구의 93%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전용면적별로는 104㎡에서 91가구, 84㎡에서 334가구, 84㎡에서 338가구가 미분양됐다. 분양 당시 수요자들은 내포신도시의 인프라 문제를 청약의 걸림돌로 꼽았다.
내포신도시는 인구 10만명 이하 홍성군과 인구 8만명 이하 예산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내포신도시 내 첨단사업단지와 국가혁신클러스터 등 산업단지는 아직 규모가 크지 않고 세종과 대전까지도 차로 1시간 이상 소요돼 수요를 흡수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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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포신도시 조감도./사진=충남도청 |
라인건설은 원주기업도시에서도 이지더원 브랜드타운 조성에 나섰다. 라인건설 오는 9월 강원 원주기업도시 1-1블록에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3차'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59~84㎡, 총 1516가구를 모두 일반에 공급한다.
원주기업도시의 상황도 내포신도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1차 1430가구, 2차 776가구, 3차 1516가구 등 총 3728가구를 공급하는 가운데 지난 2018년 1월 분양한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가 미분양의 늪에 빠졌다.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는 분양 당시 2순위 청약까지 접수된 청약통장이 270개에 불과했다. 776가구 중 65%에 해당하는 506가구가 주인을 찾지 못하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었다.
강원 원주시는 지난 4월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분류됐다. 미분양관리지역은 당월 미분양이 500가구 이상일 때 지정되며 지정된 곳은 사업자가 주택 공급을 위한 사업 부지 매입 시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야야 하는 제한이 걸린다.
원주시는 지난 5일 제 58차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에서 해제됐지만 지방 미분양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5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 주택은 전달에 비해 1.0% 증가했다.
라인건설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이지더원 2차와 원주기업도시 이지더원 2차의 미분양 물량은 모두 해소가 됐다"며 "내포신도시는 지난해 10월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됐고 서해선·경부고속철도 교통 호재 등으로 인프라 비전이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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