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오픈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세 최대 변수로 꼽혀...다음주 출입명부 관리 강화방안 발표, 확산세 심해지면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국내 대형 유통업체인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다음 달 대규모 신규 점포를 오픈할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롯데와 신세계는 아직까지 오픈일 연기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내심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중에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 출입명부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사진=롯데쇼핑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대규모 신규 점포를 오픈한다.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0일 동탄점을 신규 오픈한다. 동탄점은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로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 규모 연면적 약 24만6000㎡(7만45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동탄점을 통해 기존 점포와 전혀 다른 콘셉트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 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쇼핑 뿐 아니라 체험 및 경험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동탄점은 영업 공간의 절반 이상을 F&B, 리빙, 체험, 경험 콘텐츠로 채울 예정이다. 예술적 요소도 극대화했다. 동탄점에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대형 사진 드로잉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신세계 역시 다음달 27일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을 오픈한다.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2016년 대구신세계 이후 5년 만의 신규 점포이다.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지하 5층에서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 뿐 아니라 호텔, 과학 체험시설 등을 한데 모은 복합시설이다. 대전신세계 엑스포점은 기존 대전의 터줏대감이었던 갤러리아 타임월드를 제치고 '대전 1위' 점포가 될 가능성이 크다. 

   
▲ 대전신세계 엑스포점 조감도./사진=신세계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오픈을 앞둔 해당 업체들은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8월까지 이어진다면 신규 오픈 점포에 미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급기야는 오픈이 연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방역시설 완비된 시설을 갖추어 신규 점포 오픈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픈을 한다 하더라도 백화점에 대한 출입명부 관리 강화 방안이 나온다면, 고객들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도 크다.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으로 백화점 등 대형유통매장 출입명부 관리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출입명부 관리를 시범 적용하고 있는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다음 주 중 대형유통매장 출입명부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몰 등 대형유통매장에 몰리는 고객들에게 출입 명부를 관리하는 것은 지하철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것과 유사하다"라며 "백화점과 몰 방문 고객에게 출입명부를 작성하게 한다면 고객들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매출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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