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 오늘 7~8시께 발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5년간 최소 임대료만 3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인천공항면세점 운영권을 손에 쥘 새 주인공이 오늘 결정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입찰 참여에 직접 나서는 등 각 유통업체들이 인천공항면세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 신동빈 롯데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1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제 3기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선정이 이날 오후 7~8시께 이뤄진다.

이날 오후 3~4시께 입찰 참여자들이 써 낸 가격을 모두 열어본 뒤 제안서 점수 합산과 검산 등을 거쳐 최종 낙찰자를 발표한다.

새 사업자가 결정되는 구역은 대기업에 배정된 8곳과 중소·중견기업에 배정된 1곳이다.

공사 측은 여객터미널과 탑승동 면세매장(총 1만7,394㎡)을 총 12개 사업권으로 나눠 대기업 8개, 중소·중견기업 4개를 배정했다.

대기업 독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중소·중견기업 구역을 별도로 지정했지만 1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에 입찰증거금을 아무도 내지 않아 유찰된 상태다.

대기업 구역에는 롯데면세점, 호텔신라, 신세계, 한국관광공사, 킹파워(태국) 등 5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롯데는 8개 구역 모두에, 신라는 6곳, 신세계는 4~5곳에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롯데와 신라가 대부분 배정받고 신세계와 관광공사 등이 1개 안팎의 구역을 낙찰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면세점 사업자는 오는 9월부터 5년간 면세 점포를 운영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싼 임대료 논란에도 불구하고 연간 수천만명이 이용하는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기업을 홍보할 수 있어 이번 운영권 낙찰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입찰에 실패하면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을 위해 5년을 기다려야해 매출 타격이 클 수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중견구역에서는 하나투어 컨소시엄과 시티플러스 등이 참여한 1개구역(11구역)에서만 낙찰자가 나온다.

▲ 인천공항 면세점 자료사진/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