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30호 신약 '케이캡' 개발 경험을 발판 삼아 글로벌 바이오·헬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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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석희 HK이노엔 대표이사./사진=HK이노엔 제공 |
강석희 에이치케이이노엔(이하 이노엔) 대표는 22일 기업공개(IPO) 온라인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성분명 테고프라잔)'을 필두로 전문의약품 매출 기반을 다지면서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및 세포 유전자치료 항암제 CAR-T/NK 그리고 백신 사업까지 확장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케이캡은 자사의 자체 개발 전문약 매출 비중 16% 차지하고 있는 품목이다"며 "2019년 3월 출시한 이후 6개월만에 소화성용궤양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으며 올해 3월 기준 누적 처방 금액 1200억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케이캡은 현재 해외 24개국에 기술수출, 완제품 형태로 진출했다. 지난 2015년 중국에 경구제를, 올해 6월에는 주사제를 기술수출했으며 현지 출시는 내년 2~4분기로 이노엔은 예상하고 있다. 또 이에 따른 마일스톤과 판매 수수료도 기대 중이다.
미국에서는 케이캡의 내년 임상 1상 완료를 목표로 한다. 또 한국 임상시험 인허가 데이터만으로 출시가 가능한 45개국에도 2023~2024년 내 케이캡을 수출하겠다는 목표다. 유럽 일본에서는 현지 파트너링과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케이캡의 성과에 힘입어 이노엔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5984억원, 영업이익은 20% 가량 성장한 8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 11.53%, 2019년 15.71%, 2020년 14.54%로 우상향 중이다.
강 대표는 "이노엔의 지난 3년 간 매출성장률은 10%에 이른다"며 "경쟁사 평균 6%에 대비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마진율도 20%로 타사 평균치의 2배"라고 강조했다.
이노엔의 주요 파이프라인은 합성신약 △IN-A010 △IN-A002 바이오 의약품 △IN-B009 △IN-B001이 있다. 강 대표이사는 "현재 소화·자가면역·감염/백신·항암 분야에 걸쳐 16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CAR-T/NK 혁신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 후보물질 IN-A010는 항염증 및 항섬유화 효과가 동시에 있단 장점이 있다. 현재 유럽 임상 1상 시험에서 안정성 유의성을 확보하고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상태다. IN-A002는 국내 임상 1상 수행 중이다. 아토피 피부염을 우선 적응증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국외에선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다.
IN-B009는 코로나19 백신으로 화학연구원과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재조합단백질 기술을 적용했으며 세포침투항원 단백질 이용 경쟁사 대비 높은 면역 반응을 보인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수족구백신 후보물질 IN-B001은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내년 2상 진입을 목표로 한다.
수액사업도 지속적으로 확장 중이다. 이노엔은 과감한 투자로 수액 신공장을 중측하며 하반기부터 약 두배 늘려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MSD와 백신 코프로모션을 체결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피부미용 관련 시장도 확대한다. 숙취해소제 '컨디션', 건강음료 '헛개수' 등 간판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세 속에서 모회사인 한국콜마와의 협업으로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판매 경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노엔은 이번 예상 공모금 3000억원 자금 중 15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나머지 1500억원은 채무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노엔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11만7000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5만원~5만9000원이다. 회사는 밴드 상단 기준 최대 5969억원을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할 방침이다. 최종 공모가는 오는 22일~26일 진행되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일은 오는 29~30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JP모간증권이다.
이노엔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설립돼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했다가 2018년 한국콜마그룹에 편입됐다. 지난해 이노엔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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