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소재·수소·전기차 강재 등 경쟁력 확대…폐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재해리스크 예방
환경의날 맞아 기업시민보고서 발간…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가이드라인 반영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포스코그룹이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한지 3년차를 맞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량 확대를 통한 브랜드 강화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환경의날을 맞아 발간한 '2020 기업시민보고서'에 기후변화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 권고안과 미국 지속가능성 회계기준 위원회(SASB) 등의 가이드라인을 검토하고 이를 반영했다.

또한 전세계 53개국에서 '희망의 온도는 높이고! 지구의 온도는 낮추고!'라는 테마 하에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최정우 회장과 노조 집행부가 지역사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유용미생물군(EM) 흙공을 포항 형산강에 던지기도 했다.

   
▲ 21일 열린 '기업시민 심포지엄'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포스코그룹


호주 원료공급사 BHP와 사회적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평창군 봉평면 덕거리 일대에서 노후 산림지역 숲을 복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는 3헥타르 부지에 1만그루에 달하는 어린 나무를 심어 탄소흡수량을 11% 증가시키는 것으로, 기업시민 브랜드 중 시그니처로 불리는 'Green With POSCO'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기업시민 브랜드는 △고객사·공급사와 동반성장하는 'Together With POSCO' △벤처 생태계를 활성화시키고 신성장사업을 육성하는 'Challenge With POSCO' △저출산·취업 등 사회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직원들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위해 노력하는 'Life With POSCO' △지역사회와 상생·공존하기 위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Community With POSCO' 등 5개로 구성됐다.

포스코는 저탄소·친환경을 비롯한 메가트렌드를 고려해 그룹의 사업 정체성을 친환경소재 대표기업으로 삼고 전기차 강재·부품과 2차전지소재 및 수소사업 등의 역량을 끌어올리는 중으로, 제철부산물 활용을 확대하고 폐자원 선순환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산화탄소(CO2) 배출 없이 철강을 생산할 수 있는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제도 개선과 시설물 보강 및 스마트기술을 활용해 재해 리스크도 예방한다는 방침이다.

리오틴토와 함께 저탄소 원료 기술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철광석 생산·수송 및 철강 제조로 이러지는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 저감 아이디어도 발굴하기로 했다. 

   
▲ 포스코 포항제철소/사진=연합뉴스


대형 고로 생산체제에 기반한 한·중·일 철강사 최초로 탄소중립 계획을 담은 기후행동보고서를 발간하고, 이사회 내 'ESG 위원회'도 신설했다. 특히 국내 철강업계·정부·연구기관·학계 등과 공동으로 '그린철강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2050년까지 철강산업 탄소중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환경보호와 지역사회 지원 등을 위해 브라질 발레와 2년간 총 20만달러 규모의 글로벌 매칭펀드도 조성할 계획으로, 저탄소 대체 원료를 개발하는 등 ESG 경영을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최근 김부겸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지사, 김병욱 의원, 이강덕 포항시장,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인지업 그라운드' 개관식도 개최했다. 이는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운영하는 스타트업 공간으로, 그룹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국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2만8000㎡ 규모로 마련됐다.

최 회장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기반으로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함께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기업가치를 만들고 지속가능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기업시민을 업무와 일상에서 적극적으로 추진, 포스코의 문화로 뿌리내리도록 한다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