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청와대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파출소에서 ‘내가 누군지 아느냐’소란을 피운 사실이 밝혀졌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원비서관실 A 행정관은 지난 10일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타고 가다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길거리에서 기사의 멱살을 잡는 등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으며, 파출소로 연행돼서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 너희 다 옷 벗게 하겠다"며 10여분간 소란을 피웠다.
경찰은 A 행정관을 용인동부경찰서로 옮겨 조사했지만, 택시기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데다 파출소에서의 소란 수준도 중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A 행정관을 입건하지 않고 풀어줬다. 하지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A 행정관이 입건되지 않았지만 기강해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 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A 행정관은 새누리당 전직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청와대에서 일해왔다.
한편 민정수석실에서는 최근 또 다른 행정관이 몇 달 전 민간기업 간부로부터 '골프접대'를 받은 사실이 적발돼 사표가 수리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