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생산 관련 이슈 통보…7월 현재 모더나물량 104만회 불과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우리 정부에 코로나19 예방백신을 공급하기로 한 미국 모더나사가 최근 백신 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더나사는 우리나라에 4000만회(2000만명)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공급일정이 불안정해지면서, 접종시기도 일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 사진=박민규 기자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박진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지원팀장은 이날 모더나 백신의 7∼8월 공급 일정에 대해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저희가 제약사와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모더나 측에서 생산 관련 이슈가 있다고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사실관계 파악과 대책 마련을 위해서 수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등 행정적,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생산 관련 이슈'를 두고 "구체적인 상황을 다각도로 파악하고 있고, 파악되는 대로 제약사와 협의하고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속히 다시 안내하겠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뒤이어 "모더나는 (공급 일정이) 일부 조정될 수 있다"며 "저희가 (백신 공급을)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고,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50∼59세 접종에 모더나 백신을 단독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접종 시작을 일주일을 앞둔 지난 19일 화이자 백신을 병행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공급 부족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7∼8월에 제약사 4곳으로부터 백신 총 3645만 5000회분을 공급받기로 했으며, 7월 현재 630만회분을 받았다. 이 중 모더나 물량은 104만회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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