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OSCO-CORE 586억원 유상증자 참여로 약 72% 지분 취득
2025년까지 국내외 400만대 판매 체제 구축 위한 해외 생산거점 투자
그룹사 보유 소재∙기술 역량과 생산 역량 확대…지속 성장 기반 구축
[미디어펜=박규빈 기자]포스코그룹 신성장동력 중 하나인 전기차 핵심부품 '구동모터코아' 사업을 담당해오고 있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행보가 눈에 띈다. 연초에 밝힌 2025년까지 400만대 판매체제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하며‘글로벌 Top Tier 친환경차 부품사’로의 도약에 본격 나섰기 때문이다.

   
▲ 중국 쑤저우 소재 모터코아 생산법인 POSCO-CORE 입구./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중국 쑤저우시 소재 모터코아 생산법인 POSCO-CORE 신주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포스코가 대주주로 운영 중이었던 POSCO-CORE가 신주를 발행하고 이를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SPS가 인수하는 방식이다. 투자비는 약 586억원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410억원, 자회사인 포스코SPS가 176억원을 투자해 공장 부지 확대 이전과 설비 증설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유상증자로 100% 자회사인 포스코SPS의 지분을 포함해 72%의 지분을 확보하여 POSCO-CORE의 최대주주가 된다. 중국은 유럽, 북미와 함께 친환경차 시장 글로벌 톱3 권역 중 글로벌 최대 친환경차 생산 지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POSCO-CORE를 중국 거점법인으로 활용해 지난해 연간 3만대이던 중국 구동모터코아 생산량을 2025년까지 90만대로 확대, 중국 모터코아 사업의 매출과 수익 확대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POSCO-CORE는 이미 90만대 목표량 중 54만대 수주를 완료했다.

또한 이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 타 지역 판매 확대 기반을 마련해 2025년까지 국내 200만대, 중국 90만대, 북미 65만대, 유럽 45만대를 생산해, 총 400만대 판매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규모는 2020년 625만대에서 2025년 2,340만대, 2030년 3,890만대 수준으로 연평균 1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친환경차용 구동모터 시장 동반성장으로 포스코SPS의 EMFree(Embossing Free) 기술을 활용한 모터코아 시장 확대가 전망된다

   
▲ 포스코SPS 실적 추이./자료=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EMFree(Embossing Free)는 본딩 적층기술로, 박판 전기강판에 미량의 접착제를 도포 후 낱장 코아를 접착하여 적층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의 엠보 적층 타입에서 발생되는 전기적 손실을 최소화하여 모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 포스코의 소재 역량과 주요 OEM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한 수주 활동 지원이 더해져 기술 경쟁력∙적기 투자∙마케팅 역량 집중으로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시장 선점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포스코인터내셔널의 2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호실적에는 철강산업 호황과 더불어 매분기 생산 및 판매량을 늘리고 있는 구동모터코아 사업의 역할이 컸다. 특히, 포스코SPS는 자회사로 분할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돌파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상반기 구동모터코아 판매량은 약 50만대에 이른다. 지난해 판매량 69만대의 약 72%를 이미 달성한 것"이라며 "구동모터코아 사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회사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충남 천안과 경북 포항에 약 229억원을 투자해 구동모터코아 설비 증설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국내 강소기업들과 함께 마그넷·하프샤프트 등 미래차 관련 부품 개발·판매를 주도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성을 키워가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