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배터리 에너지 총량 114.1GWh·전년비 2.5배 이상 증가…한국계 3사, 2·5·6위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글로벌 전기차 판매량 회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세가 여전히 매서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114.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5배 이상 증가했다.
이 중 중국 CATL이 34.1GWh로 시장점유율 1위(29.9%)를 차지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은 28.0GWh로 2위(24.5%)를 유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5.0GWh(5.2%)로 5~6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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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SDI 헝가리 공장/사진=삼성SDI |
SNE리서치는 BYD 등 중국계 업체들이 시장 성장세를 주도한 반면, 파나소닉 등 일본계 업체들의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들도 100%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3·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 호조로 사용량이 급증했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와 아우디 E-트론 EV 등이 실적을 견인했으며,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 현대 아이오닉 5, 코나 EV(유럽) 판매량 확대의 영향을 받았다.
6윌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은 25.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배 이상 늘어나는 등 12개월 연속 회복세를 이어갔으며,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 보면 CATL과 LG에너지솔루션이 1~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과 삼성SDI가 5~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올해 들어 국내 3사가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해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면서 나름대로 선전하고 있다"면서도 "중국 시장의 팽창이 지속되고,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면서 앞으로 국내 3사가 겪게 될 경쟁 환경이 더욱 거칠고 험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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