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지난해 과자업계에 돌풍을 일으킨 달콤한 감자칩으로 주 원료인 감자 가격이 급등했다.
13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이번 달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된 수미감자 20㎏ 한 상자 도매가격은 평균 4만9400원으로 작년 11월(2만5700원)보다 92% 상승했다. 작년 2월 평균 거래가격(3만500원)보다 62% 정도 오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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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심 아산공장 감자저장고 |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을 시작으로 각 업체들이 감자칩을 잇달아 내놓아 감자 수요가 크게 는 것이다.
최근 3년간 감자 농사가 잘 돼 출하량은 늘었지만 가격이 폭락해 국내 감자 농가는 힘들었다.
그러나 제과업체의 '허니 감자칩' 전쟁으로 감자 농민들은 한숨을 돌릴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농심은 최근 전국 20여곳 감자 생산 농가 및 조합과 감자 추가 구매 계약을 맺었다.
농심은 그동안 한 해 2만t 안팎의 수미감자를 국내 농가로부터 사들였지만, 올해는 2만6000t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더 사들이기로 결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출시 2개월만에 약 700만개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아 수미감자 6000t을 추가 구매키로 했다"며 "올해 감자 구매를 늘린 만큼 농가 소득도 높아질 것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