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네티즌 14명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

가수 타블로(30·본명 이선웅)의 학력 위조 의혹을 수사해온 서울 서초경찰서는 10일 타블로 측에 의해 고소당한 권모(50)씨 등 네티즌 14명을 불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인터넷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타진요) 운영자 김모(57)씨 등 4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서는 이미 인터폴에 국제공조 수사를 의뢰했고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검찰이 공조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타블로 측이 고소한 누리꾼 22명의 IP(인터넷주소)를 추적해 이름과 아이디가 중복됐거나 남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아이디를 만든 4명을 제외한 18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소환 조사했다.

이들은 대부분 명예훼손 혐의를 시인했지만 일부는 조사를 받으면서도 타블로의 학력이 위조됐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편, 의혹을 제기한 또다른 인터넷 카페 ‘상식이 진리인 세상’(상진세) 회원들은 타블로를 사문서 위조 등 혐의로 고발했다가 경찰이 지난달 타블로의 스탠퍼드대 졸업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하자 고발을 취하하고 카페를 닫았다.

타블로의 학력 위조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한 ‘타진요’는 네이버에 의해 접근제한 조치돼 사실상 폐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