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A팀 라운드록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양현종(33)이 또 부진한 피칭을 했다. 트리플A에서도 첫 승 신고를 못해 메이저리그 복귀가 멀어 보인다.

양현종은 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라운드록의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LA 다저스 산하)와 트리플A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던져 8피안타 2볼넷 8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6이닝 투구는 메이저리그로 콜업돼 등판했을 때를 포함해 최다 이닝 소화였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5실점하며 평균자책점이 5.68에서 5.97로 더 올라갔다. 이날 라운드록은 1-7로 패했고 양현종은 패전투수를 면하지 못했다. 트리플A 8경기 등판에서 1승도 못 올리고 2패만 기록했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양현종은 1회초 2루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해 무사 3루 위기에 몰리고도 후속타를 봉쇄해 첫 이닝에서는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2회초 선두타자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연속 땅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3회초에는 집중 4안타를 맞고 3실점이나 했다.

4회초를 처음 삼자범퇴로 넘긴 양현종은 5회초 2사 후 쓰쓰고를 볼넷 출루시킨 것이 화근이 돼 다음 타자 크리스찬 산타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5회까지 5실점한 양현종은 6회 1이닝을 더 던져 삼자범퇴로 막고 물러났다.

라운드록은 이날 타선이 산발 5안타로 1점밖에 못 뽑고 양현종 교체 후 불펜진이 2점을 더 내줘 1-7로 졌다.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가 거의 확정되자 최근 본격적인 팀 리빌딩에 들어갔다. 트레이드를 통해 주축 선수들을 내보내고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영입하고 있다. 다음 시즌을 대비해 젊은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분위기여서 양현종이 마이너리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면 빅리그 콜업은 점점 힘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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