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소재 고객사에 납품…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LG화학은 ISCC Plus 국제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Bio-balanced 고흡수성수지(SAP)'을 양산해 첫 수출 출하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Bio-balanced SAP는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팜부산물 등을 활용해 만든 것으로, LG화학이 최근 런칭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 '렛제로'가 적용된 첫 사례다.

여수공장에서 출하된 이 제품은 LG화학의 요르단 소재 고객사 Baby Life에 납품돼 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SAP는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해당하는 물을 흡수하는 특성이 있어 주로 기저귀 등 위생 용품에 사용된다.

   
▲ LG화학 임직원들이 여수공장에서 Bio-balanced SAP 첫 출하를 기념하고 있다./사진=LG화학


LG화학은 위생용품 분야에서 친환경 트렌드가 가속화됨에 따라 하반기에 중동 고객뿐만 아니라 유럽·미국 등 글로벌 메이저 위생용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사업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 바 있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폴리올레핀(PO)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 SAP을 포함해 ISCC Plus 인증을 받은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 출시 및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인증 제품도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를 외부 전문업체와 진행, 확보된 데이터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로 LCA 수행 결과 LG화학의 Bio-balanced SAP은 기존 대비 탄소 감축 효과가 111%인 것으로 분석됐다.

LG화학은 바이오 원료 투입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제품별 탄소저감 효과 등을 수치화해 Bio-balanced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제고하고 관련된 친환경 인증 제품 시장을 적극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본격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며 "ISCC Plus 인증 제품 및 사업장을 지속 확대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고객의 친환경 니즈에도 적극 발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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