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등 전력부문·LNG부문 설비투자로 재무 부담 가중…도시가스사업 축소 검토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 E&S가 추진 중인 2조원 규모 우선주 발행에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참전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IMM프라이빗에쿼티(PE)·맥쿼리자산운용·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EMP벨스타 등 7개사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중 EMP벨스타는 새마을금고중앙회·미래엔 등과 손잡고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SK E&S는 다음주 중 적격투자대상자(숏리스트)를 선정하고 1달 가량의 실사를 통해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수소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와 인수를 진행할 방침이다. 

   
▲ 시운전 중인 SK E&S LNG수송선/사진=SK E&S


이는 SK의 경영 모토에 따라 친환경에너지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한 것의 일환으로, 앞서 지난 1월 SK와 함께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하기도 했다.

발전소를 비롯한 전력부문과 액화천연가스(LNG) 부문에 단행한 설비투자로 높아진 재무부담도 경감시킨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SK E&S의 부채비율은 2019년 152%에서 지난해 186%까지 증가했다. 

업계는 SK E&S가 코원에너지서비스·강원도시가스·부산도시가스·전북에너지서비스·충청에너지서비스 등 7개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 유치전에 불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가스사업은 진입장벽이 높고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SK E&S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 이상으로, 지난해 도시가스 자회사들의 매출도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한편, SK E&S는 올해 5조8000억원의 매출와 260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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