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친환경을 정책 핵심 기조로 내세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를 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
|
|
▲ 지프 랭글러 4XE/사진=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
9일 CNN 등 주요 외신은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발표한 자동차 산업의 미래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가 정했던 자동차 연비 기준을 대폭 상향하는 데 합의했다. 오는 2026년까지 52mpg를 달성할 것을 주문했으며, 이를 국내 연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22km/l에 달하는 수준이다.
|
|
|
▲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사진=토요타코리아 제공 |
현재 52mpg 수준의 연비를 충족하는 차량은 하이브리드 모델 뿐이다. 사실상 디젤 차량이 퇴출되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자동차 판매가 재편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고 배기량 엔진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되며, 급격한 전기차 개발 및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2030년까지 미국 자동차 판매 비중의 50%를 친환경차로 채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그중에서도 핵심은 전기차라고 재차 강조했다.
|
|
|
▲ 포드 F150 라이트닝 전기차/사진=포드 제공 |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이를 토대로 포드, GM, 스텔란티스 등 제조사들의 세부 계획도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차 정책 발표는 지난 7월 중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미국 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 세부안 준비에 차질이 생기면서 발표가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발표에서도 구체적인 수치 언급은 없었으며, 기존 발표된 전기차 충전소 50만 개소에 대한 건립을 진행하기 위해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
|
|
▲ 포드 전기차 머스탱 마하E/사진=포드코리아 제공 |
바이든 행정부가 친환경차에 대한 강력한 정책을 공개함에 따라, ‘미국차 빅3’로 불리는 포드, GM, 스텔란티스도 전기차 개발 및 생산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3개사는 각자 친환경차 개발을 진행 중이었으나, 전기차 판매 비중 상향에 대한 압박으로 인해 추가 전기차 개발과 차종 세분화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조사 별로 대량 판매될 수 있는 대표 전기차를 출시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
|
|
▲ 메리 바라 GM회장이 새로운 전기차 배터리와 플랫폼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한국지엠 제공 |
제조사 별로 오는 4분기 구체적인 발표를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업계에서는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와 함께 중점사업으로 평가되는 자율주행 기술 산업도 호황기를 맞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차 강조 기조로 미국 자동차 산업은 강한 압박감을 느끼게 될 것이며, 글로벌 기업들은 미국 시장 전략을 변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을 맞이한 것”이라고 말했다.
|
|
|
▲ BMW 전기차 IX/사진=BMW코리아 제공 |
그는 또 “미 정부의 강력한 드라이브 덕분에 미국 전기차 산업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로 인해 폭스바겐그룹, 현대차그룹 등 대중적인 차량을 만드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개발 경쟁도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
|
▲ 폭스바겐 ID4 전기차/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