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지난 6일부터 스타 앵커인 최일구 기자를 앞세워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을 1시간 빠르게 변경하고 이를 알리기 위한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MBC 보도국은 최일구 앵커를 주인공으로 한 코믹 동영상을 제작하거나, 홍보 포스터를 제작하는 등의 홍보를 하고 있다.
‘뉴스데스크’ 광고 동영상은 지난 10월 말부터 현재까지 MBC 채널은 물론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5가지 버전이 공개돼 네티즌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영상 버전 중 하나는 최일구 앵커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비켜~’라고 외치며 달려 나가 면도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뒤 오후 8시 직전 앵커 자리에 앉아 뉴스를 진행하는 내용으로 구성됐으며, “안녕하십니까. 희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배추 값이…”라는 멘트와 함께 ‘이제 8시에 시작합니다. 달라진 주말의 뉴스데스크. 11월6일 토요일’이라는 내레이션으로 끝난다.
또 다른 버전의 영상은 영화 ‘전우치’를 패러디 한 영상과 최일구 앵커의 인터뷰 장면을 담은 영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어 홍보 포스터 역시 서울 여의도 방송센터 전면 유리벽에 커다랗게 부착했을 뿐 아니라 서울 지하철 9호선 차량 한 대에 모든 광고를 주말 ‘뉴스데스크’로 도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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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선 지하철에 설치된 홍보 포스터 |
9호선 지하철에 공개된 홍보 포스터는 엉망이 된 모습으로 웃고 있는 최일구 기자의 사진에 ‘몸을 사리지 않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는 포스터와 장군복장을 하고 있는 사진과 함께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뉴스’라는 문구의 포스터 등이 있다.
MBC ‘뉴스데스크’의 광고는 이 뿐만이 아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메인화면에 홍보 배너를 띄우기도 하고, 무가지 신문(무료신문)에 광고를 내는 등온오프라인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일구 기자는 11월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출연하면서 ‘뉴스데스크’의 진행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최일구 앵커는 방송에서“이번 주말 ‘뉴스데스크’를 하면서 광고비를 엄청썼다”면서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5년 전에 할 때도 그런 자세로 임했다”자신감을 들어냈다.
이날방송에서는 "299명 국회의원님들 싸움 그만 하세요. 머슴들이 싸움하면 그 집안 농사 누가 짓습니까", "(밥통 리콜 당시)빨리 바꾸시고 5만원도 받아가세요", "(만두 파동 당시)저희들도 저녁때 만두 시켜 먹었습니다" 등은 최일구 앵커가 남겼던 어록 들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MBC ‘뉴스데스크’의 최원석PD는 “시청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지고 매체환경도 다양해지는 만큼 캐릭터가 있는 앵커의 등장이 필요하지 않는가 생각했다”라며 “최일구 앵커 자체가 원래모습 그대로 캐릭터성이 있는 앵커이며, 이 같은 캐릭터를 강조한 홍보 광고 노출 광고 전략은 최초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인간적이고 소탈한 최일구 앵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탈권위적 앵커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강조 하려는 것이 목표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첫 회부터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부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나 내부적으로나 최일구 앵커의 소탈하고 캐릭터 있는 광고 전략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첫 방송과 두 번째 방송에서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을 시청자들이 좋게 봐주셔서 결과가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일 방영한 개편 첫 주 ‘주말 뉴스데스크’는 시청률 9.4%(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 기준)를 기록, 전 주 토요일인 10월 30일보다 2.3% 상승했고 7일 일요일 방송에서는 전주 일요일인 10월 31일의 6.8%보다 3%나 높은 수치인 9.8%를 기록하며상승세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