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공정도급화를 반대하는 근로자 40살 A씨가 분신해 숨진 가운데 유서가 발견됐다.

지난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4분께 금호타이어 공장 옥상에서 이 공장 근로자 A(40)씨가 분신해 숨져 있는 것을 공장 직원이 발견했다.

   
▲ 공장에서 분신해 숨져/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그는 자신의 차에 A4 1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 유서에는 동료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과 바람이 담겨있었다.

"못난 놈 먼저 갑니다"라고 글을 시작한 김씨는 "함께한 동지들 너무 미안합니다. (노동) 조합 활동이 이런 거구나 새삼 느끼네요"라며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제가 죽는다 해서 노동 세상이 바뀌진 않겠지만 우리 금호타이어만은 바뀌길 하는 바람입니다“라며 ”노동자 세상이 와서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그날까지, 저 세상에서 저도 노력할게요. 금타 노동자 파이팅"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김씨는 최근 회사 측이 추진하고 있는 도급화를 반대해왔다. 이날 오전 광주공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고용안정노사공동발전위원회도 김씨 등 도급화 대상자들이 회의실을 점거하면서 무산됐다.

A씨는 금호타이어 곡성공장 1노조 대의원으로 공정도급화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에 참석하고 나서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측은 정규직인 A씨가 맡은 업무는 직무 도급화 대상 업무로 분류돼 비정규직 업무로 전환이 예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공장 관계자는 "A씨의 업무는 비정규직 전환 대상 업무가 맞지만 정규직으로서 새 업무를 맡게 될 예정이었다"며 "일단 경찰 조사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호타이어 노조 광주지부와 곡성지부도 사고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긴급대의원 회의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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