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1000만대시대에 걸맞는 디자인및 브랜드경영에 힘써야 한다.”
정몽구현대차그룹회장이 설을 맞아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도 자동차 경쟁력강화를 위한 구상에 몰입할 예정이다.
정회장은 어느 해보다 의욕적인 한해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 주력했다면, 이젠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다. 브랜드 가치를 세계1등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당면과제다. 정회장은 이를위해 일본 미국 독일 한국 중국 인도 등 전세계 6개지역에 디자인센터를 운영중이다. 초일류급 디자이너영입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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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구 현대차회장이 설연휴를 맞아 연산 1000만생산, 판매에 걸맞는 디자인경쟁력 강화 등 질적 성장방안을 구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신차개발과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본격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는데도 힘쓸 것으로 보인다. 정회장이 최근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서 박근혜대통령과 자동차산업 육성방안에 대해 담소하고 있다. |
정회장은 “세계자동차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디자인을 개발해서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디자인센터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 도요타 폭스바겐 BMW 벤츠 GM등과 경쟁에서 앞서간다는 다부진 의욕을 보이고 있다. 정회장은 현대차회장에 취임한 후 품질경영 드라이브를 걸어 세계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브랜드및 디자인경쟁력 강화는 연구개발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서 실감난다. 정회장은 2018년까지 4년간 총81조원을 투입해서 시설확충과 연구개발에 투자키로 한 것. 연평균 투자규모는 20조2000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35%가 급증한 것이다.
정회장의 사업보국 의지는 남다르다. 대규모 투자를 선도해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재조업발전을 통해 선진부국을 앞당기겠다는 게 정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는 올해 가장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대규모 사업이다. GBC 등 시설투자에 49조1000억원이 투입되기 때문이다. 정회장은 GBC건립에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 100층이상의 초고층빌딩을 지어 그룹계열사들을 한데 모으고, 자동차박물관, 전시장, 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 쇼핑센터 등을 지어 서울의 랜드마크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GBC 건립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을 본격화해야 한다. 박근혜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장도 투자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위해 인허가와 교통및 환경영향평가에서 신속한 처리를 약속한 바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조는 정회장의 삼성동 프로젝트를 앞당기는 데 호재가 되고 있다.
정회장은 미래형 친환경 신차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차 등 친환경차와 스마트카 등 첨단 자동차 기술개발에 31조6000억원을 쏟아붓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현대차가 가장 앞서가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2013년 2월 세계 최초로 수소차 투싼 ix를 양산했다. 정회장은 최근 문을 연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자동차창업 중심지로 육성키로 했다. 현대차는 정부와 산학협력체제를 구축해 수소차관련 연구를 강화키로 했다.
예컨대 연료전지 분리막 개발, 연료전지용 가스케소재 개발, 수소안전저장 이송 개발 등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한 것.
현대차는 최근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 ix 가격을 현재의 1얷5000만원에서 850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 일본의 라이벌 도요타가 수소차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한 것에 대해 맞불을 놓은 것이다. 도요타와의 경쟁에서 이기기위해선 산관학협력이 시급하다.
현대차는 친환경차량 개발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전용모델, 수소연료전치차 개발등에 11조3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연구개발인력도 현재의 1만2000명수준에서 2018년까지 2만명수준으로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정몽구회장의 설연휴 구상도 그룹의 중장기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산 1000만시대를 맞아 양적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 두 마리 토끼를 다잡겠다는 전략이다.
정회장의 비전과 리더십은 한국경제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어려운 때일수록 통큰 결단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제조업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사업보국 의지는 선친 정주영회장과 빼닮았다. 선친 정주영 전명예회장과 정몽구회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업가정신을 가졌다.
정회장이 2000년 계열분리를 통해 자동차그룹을 맡았을 때, 글로벌위상은 14위에 불과했다. 당시 빅5만 살아남는다며 현대차의 미래를 어둡게 보는 전문가들이 많았다. 정회장은 특유의 뚝심과 품질경영, 지칠 줄 모르는 공격경영으로 연산 800만대이상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빅5로 만들었다. 올해는 프랑스 르노를 추월해 글로벌 4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글로벌 1위고지도 얼마남지 않았다.
정회장의 경영능력은 이미 선친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성을 넘어 세계최고의 자동차메이커로 발돋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영학계에서도 정회장의 타이거경영을 높이 평가하며, 경영혁신사례로 연구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