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가 무려 8거래일째 하락하며 3140선까지 떨어졌다.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8.20포인트(-0.89%) 하락한 3143.09에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55포인트(-0.05%) 내린 3169.74로 시작해 점점 낙폭을 키워갔다. 지수는 장중 한때 1.16% 하락한 3134.4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11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6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기관 역시 1345억원어치를 팔아치웠고 개인만이 5908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하락세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 지표 둔화로 인한 외인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 자극’ 여파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 역시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7.3원 오른 1176.3원에 마감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삼성전자(-0.27%)가 5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고 NAVER(-1.83%), 카카오(-2.74%), 삼성SDI(-2.82%), 현대차(-1.84%), POSCO(-3.37%), SK이노베이션(-3.42%) 등 대부분의 상위 종목들이 떨어졌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14.10% 급등하며 셀트리온(-0.54%)을 제치고 시총 9위(우선주 제외)에 등극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10.57%) 역시 급등세를 나타내며 시총 19위에서 16위로 세 계단이나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4.08%), 의료정밀(-4.00%), 통신업(-3.42%), 철강·금속(-2.99%), 건설업(-2.90%) 등의 낙폭이 특히 큰 모습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73포인트(-2.86%) 급락한 1011.05에 거래를 끝냈다. 이로써 코스닥은 지난 6월 21일(1010.99)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