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 다양화, 뮤지컬 시장 확대 '배우' 육성 집중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국내 뮤지컬 시장 규모는 3000억원으로 추산된다. 10년 전 시장규모가 1000억원을 감안하면 뮤지컬 분야는 연 10%씩 성장해온 셈이다.
그동안 뮤지컬 시장이 확대된 것은 문화콘텐츠의 다양화에 따른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것이 한 몫했다.
이 가운데 뮤지컬 배우를 지망하는 이들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인재를 길러내는 초석이 된다.
남서울예술종합학교 뮤지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배우 손준호씨는 지난해부터 예비 뮤지컬 배우를 위한 교육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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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준호 남서울예술종합학교 뮤지컬학과 교수. /사진=류용환 기자 fkxpfm@ |
손 교수는 지난 18일 “무대에 오를 학생들이 열정이 부족해지면 자칫 지루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무대에서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어제보다 오늘의 발전을 칭찬했고 연습하는 학생들에게 ‘굿(Good)’을 늘 연발한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이루기 위한 학생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를 피하지 않고 오를 수 있도록 포커스에 맞췄다”고 덧붙였다.
2010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을 통해 데뷔한 그는 대학 시절 성악을 전공, 뮤지컬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분야를 공부했다.
대학 졸업을 앞두고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손 교수는 음악을 하면서 자신의 분야를 선보일 수 있는 뮤지컬에 매료됐다.
뮤지컬학과 출신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쌓아나가며 첫 데뷔작을 주연으로 시작했다.
손 교수는 “남예종에서 1년이 넘었다. 강의를 통해 학생들이 직접 작품을 올릴 수 있도록 했고 첫 작품은 ‘그리스’였다. 배우는 매일 연습하지만 학생들은 다르다. 수업 참여로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1명이라도 빠지면 공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학생 개개인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지도했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관객과 약속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은 ‘책임감’ 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무대에 오를 공연을 위해 배우는 하루 12시간 가량 연습에 매진한다. 공연에 대한 책임감으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면서 관객에게 최고의 연기를 선보일 수 있다.
손 교수는 “올해는 학교 지원을 많이 받아 틀을 갖춘 학생들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에 음악적인 부분을 강조하려 한다. 오디션의 경우 ‘노래’를 먼저 본다. 이를 위한 첫 단계의 중요성을 갖춘 기본기 있는 뮤지컬 배우를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