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롯데百 동탄서 카메라 들었다…인스타 감성 매장 곳곳에 포진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롯데쇼핑이 7년 반 만에 선보인 야심작,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20일 정식 개장했다.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부회장)도 동탄점으로 출근해 오픈 첫날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이날 강희태 부회장은 오후 12시16분경 점심시간에 맞춰 지하 1층 식품관을 둘러봤다. 전임 롯데백화점 대표들도 함께 자리해 매장을 돌아보며 업계 선배로서 조언을 보탰다.

   
▲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정식 개장한 20일 강희태 롯데그룹 유통BU장(맨 왼쪽)이 전임 롯데백화점 대표들과 지하 1층 식품관을 돌아보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강 부회장이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방문한 것은 지난 18일 사전개방 첫날 이후 두 번째다. 불과 이틀 전만 해도 강 부회장은 동탄점 완성도에 대한 흡족함 보다는 “아직 정식 개장 전”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방문객들이 층층마다 몰리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그는 “현대적 인테리어와 쾌적한 환경, 다양한 MD가 아주 맘에 든다”며 자신 있게 동탄점 자랑에 나섰다. 특히 강 부회장은 ‘개방감 있는 구조’를 동탄점의 강점으로 꼽았다. 

실제로 방문객 가운데 유독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에 사진촬영을 하는 이들이 많았다. 중앙이 뻥 뚫린 건물 구조를 통해 백화점 내부를 한눈에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천장에 적용한 채광창으로 맑은 하늘까지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관 뿐만 아니라, 백화점 층마다 마련한 카페들도 모두 만석이었다. 프랑스 컨템퍼러리 브랜드 아페쎄(A.P.C.)가 세계 최초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 선보인 카페 아페쎄(CAFÉ A.P.C.)는 오후 1시30분경 대기 인원만 37명을 넘어섰다.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방문객들이 매장 곳곳 사진 촬영에 적극적이었다는 점에서 롯데백화점의 변신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1등 유통 기업으로 롯데가 가진 단점이기도 했던, 고루한 이미지에 무거운 분위기를 완전히 탈피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 3층 ‘노 닷 프라이즈(NO DOT PRIZE)'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구경하고 있다./사진=이서우 기자


2층에서 3층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바로 앞에 위치한 편집매장 ‘노 닷 프라이즈(NO DOT PRIZE)'는 이 같은 롯데백화점의 변신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노 닷 프라이즈는 '감성 편의점'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MZ세대들을 사로잡았다. 선명한 오렌지색과 시원한 파란색으로 보색대비를 이룬 화려한 색감이 시선을 끈다. 업소용 냉장고 모양의 진열대에 신발을 전시하는가 하면, 대형 할인점에서 삼겹살을 포장하는 듯한 느낌의 용기에 양말을 담았다. 커피와 와플바 등 스낵거리를 판매하는 카페 공간도 한편에 마련했다. 인증 사진을 남기는 포토존도 있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브랜드 구성 등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근 트렌드와 상권 특성을 적극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고 말했다. 

   
▲ 20일 롯데백화점 동탄점 정식 개장 첫날 방문한 소비자들이 줄지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화점 측 안내에 따라 방문객들은 일정 간격을 두고 탑승했다./사진=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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