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해외 소통 창구로 활용하던 웹사이트가 '먹통'이 됐다.
연합뉴스는 외신 등을 통해 탈레반이 내·외부 인사들에게 공식 메시지를 전달할 때 이용하던 5개 사이트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부터 접속이 제한됐다고 21일 보도했다.
불통의 정확한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탈레반의 온라인 접속을 제한하려는 움직임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5개의 사이트는 탈레반이 사용하는 파슈토어와 다리어, 아랍어, 우르두어, 영어로 각각 운영되고 있으며, 이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보안업체 클라우드 플레어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보호를 맡고 있었다.
온라인 극단주의를 감사하는 사이트 인텔리전스 그룹에 따르면 탈레반이 사용하는 암호화 채팅 서비스 왓츠앱의 그룹 역시 20일부터 폐쇄된 상태다.
왓츠앱은 탈레반 공식 계정을 금지한 페이스북이 소유하고 있다.
한편, 탈레반은 자신들의 정책과 주장을 홍보하는 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페이스북과 달리 트위터는 미국 제재법의 모호함을 반영해 탈레반 계정을 폐쇄하는 정책을 따르지 않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파키스탄 탈레반을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지만, 아프간 탈레반은 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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