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세계적인 열대 늪지인 브라질 판타나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판타나우에 있는 중서부 마투 그로수 두 술주 코룸바시 당국은 전날부터 시작된 화재와 짙은 연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연방정부와 주 정부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아직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추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룸바시 당국은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의 환경예산 감축으로 판타나우 지역에서 단속 요원들의 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화재 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도시 주민과 판타나우의 피해를 줄이려면 긴 가뭄을 해소하고 화재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판타나우는 아마존 열대우림 못지않은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열대 늪지의 전체 면적 1500만㏊ 가운데 80% 정도가 브라질에 속하고 나머지는 볼리비아와 파라과이에 걸쳐 있다.

브라질의 주요 대학과 환경단체, 정보통신(IT) 기업이 참여해 이뤄진 '생태계 지도' 연구 프로젝트에 따르면 1985년부터 2020년까지 36년간 브라질 전국의 삼림 가운데 167만3142㎢가 불에 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