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에라(oera)’런칭, 현대백화점 등에서 판매..신세계인터의 '뽀아레'와 유사한 고가 전략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패션기업 한섬이 화장품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LF, 코오롱FnC, 삼성물산패션부문 등 패션대기업들이 먼저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한섬은 모회사가 대형 유통기업이라는데 더욱 주목을 끈다. 향후 한섬은 신세계와 유사한 전략으로 화장품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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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섬의 '오에라'./사진=한섬 |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패션기업 한섬은 오는 27일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oera)’를 출시한다. 1호 매장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연다. 향후 '오에라'는 현대백화점그룹 유통 채널을 통해 사세를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오에라’는 ‘Zero(0)’와 ‘Era(시대)’의 합성어로,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피부균형점을 도달함으로써 새로운 시대에 영감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오에라'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화장품 개발에 20년 간 몸담으며 글로벌 스킨케어 브랜드의 R&D 연구소 총괄 부사장을 역임한 ‘스벤골라 박사’가 참여했고, 기능성 스킨케어 제조 기술이 우수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도 협업해 제조됐다고 한섬 측은 전했다. 전량 스위스에서 생산된다.
한섬 관계자는 “화장품은 피부에 가장 먼저 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원료와 기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지난해부터 인수합병을 통해 차별화된 원료와 기술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화장품 연구소와도 협업을 진행했다”며 “한섬이 갖고 있는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 그대로 접목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섬은 에센스·세럼·크림 등 기능성 제품은 물론, 클렌징·선케어·팩 등 20여 종의 스킨케어 및 선케어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요 상품 가격은 20만~50만원대이며, 최고가 제품은 120만원대다. 대표 제품은 다중 기능성 세럼 ‘캘리브레이터(37만 5000원대)’, ‘듀얼-액선 크로노 앰플(59만원대)’,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 50㎖(120만원대)’ 등이다.
'오에라'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뽀아레'와 유사하게 고가 전략을 추구한다. 단 '뽀아레'는 제품을 한 곳에서만 생산하지 않고 이태리, 프랑스 등에서 생산한다.
‘오에라’의 패키지 디자인은 라프레리·시세이도·로레알그룹 등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패키지 디자인을 담당하는 미국 디자인 전문업체 ‘모조(MOJO)’와 손잡고 개발했다.
한섬은 올해 안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과 판교점, 더한섬하우스 부산점·광주점 등에 오에라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며, 백화점·면세점 등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부터 메이크업·향수·바디&헤어 케어 등 화장품 라인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한섬 관계자는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도 있다"라며 "특히 화장품 시장 중에 기능성을 강조하는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타임·마인 등 기존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에도 이어가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특히 한섬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유통 역량을 적극 활용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당장 ‘화장품 큰손’ 중국 시장은 이르면 올해 안에 한섬의 중국 법인(한섬상해)을 통해 진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으며, 국내외 면세점에도 입점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그룹 내 계열사인 천연 화장품 원료 1위 기업 현대바이오랜드와 협업해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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