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박성근이 뜻깊은 '미치지 않고서야'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배우 박성근은 27일 소속사 에이스팩토리를 통해 "3월에 시작한 여정이 아직 더위가 식지 않은 8월에 끝이 났다"며 "창원이라는 생소한 곳에서 촬영했다는 것 그리고 그 창원에서 배우들이 함께했기에 더욱 의미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좋은 배우들과 함께해서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던 작품이었다"라고 동료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사진=MBC '미치지 않고서야' 스틸컷


MBC 수목 미니시리즈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최정인, 제작 아이윌미디어)는 26일 16부를 끝으로 종영했다. 극 중 깐깐하고 원리원칙을 중요시하는 품질보증팀 팀장에서 센터장에 이르는 공정필로 분한 박성근은 마지막까지 선 굵은 연기로 극을 가득 채웠다.

센터장에 취임한 이후 줄곧 고군분투했던 공정필은 끝내 한승기 사장(조복래)에 의해 수모를 겪은 후에도 차분하게 맡은 바 업무를 해내고 나서야 창인 사업부에서의 일을 마무리 지었다. 결국 오랜 동료였던 최반석(정재영)과 함께하게 됐고, 새로운 발걸음을 내디디며 훈훈한 엔딩을 맞이했다.

박성근은 '미치지 않고서야'를 통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따라 점층적인 연기 변주를 선보이며 매회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극 초반 무심한 듯 차가운 이미지로 왠지 모를 긴장감을 조성했던 그는 회를 거듭할수록 현실적인 직장인의 모습으로 어른들의 오피스 월드를 실감 나게 구현, 공감의 폭을 서서히 넓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성근은 치열한 오피스 라이프의 중심에서 철두철미하면서도 인간적인 리더십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는가 하면, 동료들과 끈끈한 케미와 직장인이 겪는 씁쓸함까지.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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