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와 비자금 조성 혐의 포착

국세청이 SK그룹의 탈세 혐의와 비자금 조성 혐의를 포착하고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지난 16일 서울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의 지주회사 SK(주)에 서울시방국세청 조사4국 직원을 투입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와 SK텔레콤의 2차 협력업체 두 곳에 대해서도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이어 납품업체인 SK텔레시스와 협력업체 2곳에 대해서도 동시에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4국은 대기업 기획조사나 주식 이동 등 탈세 관련 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인데다 SK의 주력계열사인 SK(주)와 SK텔레콤을 모두 조사대상에 포함시킨 것을 볼 때 SK의 혐의를 포착하고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국세청이 SK그룹 내 통신장비업체인 SK텔레시스가 SK텔레콤에 중계기를 납품하는 과정에서 거액을 탈세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협력업체 두 곳이 SK그룹의 위장계열사라는 혐의를 포착하고 실제 대주주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그룹의 지주회사격인 SK㈜가 23.2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최태원 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와 경영진이 소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달부터 GS그룹 계열사인 GS리테일에 이어 삼성에버랜드, LG유플러스 등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