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지난해 '빅3' 조선기업 중 유일하게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대우조선해양이 주식시장에서는 죽을 쓰고 있다.
24일 오전 10시32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거래일 대비 1.88% 내린 1만8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지난해 수주 목표 달성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도 좀 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49억 달러를 수주해 목표였던 145억 달러를 넘어섰다.
무엇보다 다음달 임기가 만료되는 고재호 사장의 거취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업계에선 수주목표를 초과달성한 고 사장이 수월하게 연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고 사장 연임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며 상황이 변했다. 산업은행은 고재호 현 사장의 연임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부적으로 정하고,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고 사장의 연임 또는 후임 사장 추천에 대해 나온 내용은 없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분은 산업은행이 31.5%, 금융위원회와 국민연금공단이 각각 12.2%와 8.1%씩 갖고 있어 사장 선임에도 외풍이 크게 작용한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차기 사장 선임 문제가 정해지지 않아 다음달 20일 예정된 정기 주총을 일주일 뒤인 27일로 연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