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히기 위해 인수전에 참전한다.

롯데그룹이 세계 6위 면세 기업인 이탈리아 '월드듀티프리(WDF)' 인수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 세계 6위 '월드듀티프리(WDF)' 인수 추진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PwC 등을 주관사로 지난주 WDF 이사회에 인수의향을 전달했다.

WDF의 최대주주는 이탈리아 '에디지오네'로 보유지분 50.1%를 모두 매각할 계획이며 이들은 도이치증권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는 롯데를 비롯해 스위스 듀프리,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측은 인수와 관련해 검토 중인 사실은 인정했지만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롯데의 면세점 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WDF처럼 대규모 업체를 인수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봤다.

현재 세계 5위인 롯데면세점(점유율 7.55%)이 WDF를 인수하면 14.53%의 점유율로 2위로 도약한다.

그러면 세계 1위인 스위스 듀프리(14.8%)를 바짝 쫓을 수 있다.

또 롯데가 인수에 성공한다면 유럽·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스위스 듀프리는 지난해 6월 프랑스 면세넘 뉘앙스를 인수해 세계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