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한국금융연구원 금융동향센터는 <국제금융 이슈>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진화와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를 연구 분석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비트코인은 인터넷 상에서 개인 대 개인(P2P) 간에 이용될 목적으로 암호체계에 기초해 설계된 디지털화폐로, 정부나 중앙은행에 의해 지급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 달러화 등 법정화폐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고 전제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설명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1. 비트코인은 결제수단 이상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되었으나, 몇 가지 결함이 지속적으로 지적됨
(1) 가격 변동성이 심함
(2) 익명성 보장에 따라 돈세탁 수단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음
(3) 전자지갑이 비트코인 온라인거래소 계정에 머물러 있는 동안, 사이버공격에 취약할 수 있음
2. 비트코인은 대중적 확산이라는 한계에 부딪혀 있으며 감독당국의 강화된 규제기조가 걸림돌로 작용 중임
3. 몇몇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미래상을 밝게 내다보고 있는데,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에 기초한 새로운 디지털화폐 개발이나 각종 전산처리업무 대체서비스 발굴이 기존의 SNS 혁명이 보여준 이상의 수익을 기대하리라 낙관하고 있음
4. 향후 디지털화폐 혁신이 촉진되면서, 다국적기업 및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 기술을 자신들의 결제시스템이나 데이터시스템으로 끌어들임으로써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에 적극 이용할 가능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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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은 미국의 사례를 들어 이를 설명하면서, “월가 은행 및 미 연준은 비트코인의 분산시스템을 활용하여 금융시스템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뉴욕 등 주 감독당국은 비트코인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규정 마련에 착수한 상태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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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위원회는 1월 27일 제1차 IT·금융융합협의회 운영 결과를 통대로 IT·금융 융합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첫걸음으로 규제완화, 금융제도 개편, 핀테크산업 지원 등 세가지 방향성을 제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자료 이미지 캡쳐 |
한국금융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비트코인코리아(buybitcoin.co.kr)와 코빗(korbit.co.kr)이 비트코인 거래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 5만 명 정도가 비트코인 전자지갑을 개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한다.
한국금융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핀테크 산업의 활성화 차원에서 비트코인이 가진 분산시스템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