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불확실한 경기전망과 길어지는 불황에 당장 급하지 않은 옷, 신발 등의 품목의 소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
|
▲ "줄일 수 있는건 줄이자"…불황에 신발·옷 안산다./자료사진=AK플라자 |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가계동향을 보면 전국 2인 이상 가구가 의류와 신발을 사는데 한달 평균 지출한 돈은 16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0.1% 감소했다.
의류와 신발 소비지출이 줄어든 것은 2003년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년보다 3.4% 증가했고 의류 등 섬유제품 물가는 4.0% 상승했으며 남녀구두와 운동화, 실내화는 0.2∼4.0%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련 품목의 물가가 오르고 소득이 늘어난 상황에서 지출이 줄었다는 것은 경기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건강과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 증가 등으로 이들 부분의 지출은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월평균 보건 지출은 16만8000원으로 2.8%, 오락·문화 지출은 14만7000원으로 5.6%, 음식·숙박은 33만5000원으로 4.7%, 보험과 이미용 등 기타상품·서비스는 21만4000원으로 5.9% 각각 증가했다.
이외에 식료품·비주류음료는 월평균 35만1천원으로 0.8% 증가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10만5000원으로 5.5%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