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지속적인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신동빈 롯데 회장은 올해 사상 최대인 7조5000억을 투자키로 했다.

롯데는 KT렌탈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고 세계적인 면세점 기업인 WDF 인수전에 참가하는 등 연초부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동빈 회장 뿐만 아니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소극적 투자로 내실다지기에 충실하던 정지선 회장이 '면세점 사업'과 '아울렛사업'을 그룹의 전략 사업으로 정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지선 회장은 "지속성장을 위해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지선 회장은 지난 10일 그룹 내 별도법인까지 설립하며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그룹 관계자는 "면세점 자체 성장성 뿐만 아니라 백화점·홈쇼핑 등 그룹 주력사업과의 시너지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사업 진출을 결정했다"며 "그간 축적된 유통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종합생활문화기업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렛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7일 경기 김포 프리미엄아울렛 개장을 앞두고 있으며 오는 8월에는 경기 분당 판교에 수도권 최대 규모 복합 쇼핑몰인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개장할 예정이다.

또 9월에는 도심형 아웃렛인 가든파이브의 영업을 시작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인천 송도 프리미엄아울렛을 개장하고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도 2개 층 증축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