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9일 만에 중간계투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양현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에 팀 두번째 투수로 4회말 구원 등판, 1⅔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17에서 5.45로 올라갔다.

지난 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⅓이닝만 투구한 후 양현종은 잊혀진 듯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는 유지했으나 등판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다.

   
▲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SNS


이날 텍사스 선발투수 글렌 오토가 2회말 대거 6실점한데다 4회말 다시 1실점하고 1사 3루 위기가 이어지자 4-7로 뒤진 상황에서 양현종이 구원 투입됐다.

양현종은 첫 상대한 타자 맷 올슨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오토가 남겨둔 3루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후 맷 채프먼을 3루 땅볼, 크리스 데이비스를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안정적이지 못했다. 1아웃을 잡은 후 토니 켐프와 션 머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엘비스 앤드루스를 2루 땅볼 처리하며 2사 2, 3루가 된 다음 조쉬 해리슨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이후 스탈링 마르테에게도 안타를 맞아 1, 2루의 추가 실점 위기가 이어졌으나 올슨을 3루 땅볼 유도해 힘겹게 5회말과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텍사스는 5회까지 4-10으로 뒤진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5-10으로 패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