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아빠 같은 할아버지, 엄마 같은 할머니. 최근 할빠·할마로도 불리며 손주를 돌보는 ‘피딩족(FEEDing)’이 늘어났다.

입학선물부터 신학기 준비물까지 손자 손녀의 입학을 챙기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많아지면서 온라인몰에서 50대 이상 고객이 입학시즌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 신학기준비물 챙기는 조부모 증가/사진=G마켓 제공

26일 G마켓에 따르면 신학기 준비기간인 2월 들어(2/1~24) 책가방, 운동화, 노트북 등 입학선물 및 신학기 주요 품목 구매량을 조사한 결과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초등학교 입학 선물인 책가방의 경우 2월 들어 50대 이상 구매량이 전년에 비해 50% 큰 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책가방 전체 판매량은 9% 증가해 50대 이상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책가방과 더불어 인기 입학선물로 꼽히는 아동 운동화 역시 50대 이상 구매량이 전년 대비 32% 늘어, 전체 증가 폭(20%)을 크게 웃돌았다.

고학년 신학기 선물로 인기가 높은 디지털 기기 판매량도 50대 이상 고객에서 증가 폭이 컸다.

2월 들어 50대 이상 연령층의 노트북 구매량은 전년 대비 16%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전체 성장률(6%)보다 10%포인트 높은 수치다. 데스크탑 역시 50대 이상 고객층에서 20% 늘어 30대(15%)와 40대(17%) 보다 증가 폭이 컸다.

   
▲ 신학기 용품.

할아버지, 할머니는 신학기 선물뿐만 아니라 소소한 학용품까지 살뜰하게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메모지, 수첩 등의 50대 이상 구매량이 전년 대비 45% 증가해 부모 연령층이라 할 수 있는 30대(16%)와 40대(10%)보다 증가 폭이 컸다.

연필, 지우개, 필통 등 기본 학용품 구매량도 50대 이상 고객에서 전년에 비해 26% 늘며, 전체 증가율(9%)을 상회했다. 이밖에 50대 이상의 미술학용품 구매도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박혁 G마켓 마케팅실 팀장은 “손자, 손녀를 위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신학기 시즌을 맞아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 손주를 키우거나, 저출산 영향으로 손주사랑이 각별해 지면서 어르신들의 손주를 위한 씀씀이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