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허이재(35)가 과거 촬영장에서 겪은 피해를 폭로해 파장을 낳은 가운데, 연예부 기자 출신 유튜버 이진호가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지난 10일 크레용팝 출신 웨이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웨이랜드'에는 '여배우가 푸는 역대급 드라마 현장 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허이재는 작품 촬영 당시 상대 배우들에게 갑질을 당했다며 '은퇴의 계기가 된' 유부남 배우 A씨의 실상을 폭로했다. 허이재는 A씨가 성관계 요구를 거절하자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 사진=유튜브 '연예 뒤통령 이진호', '웨이랜드' 영상 캡처


허이재의 발언은 빠르게 확산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네티즌은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을 한 명 한 명 거론해나갔다. 가해자로 지목된 한 배우의 팬클럽은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성명문까지 발표했다.

이후 허이재는 "두려운 마음으로 댓글을 다 읽어봤는데 오히려 힐링이 됐다"고 응원 댓글에 감사를 전하며 "누군가를 저격해서 공격하기 위한 제작 의도가 아니기 때문에 마녀사냥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진호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허이재의 말을 믿지 말자는 게 아니다. 다만 방송을 통해 관련 내용을 밝힌 만큼 내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명확한 피해 사례를 밝혔고, 수많은 단서를 줬다. 이런 상황에서 당사자가 누군지 직접 밝히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며 "허이재 본인이 직접 다 밝혀놓고, 마녀사냥을 하지 말라는 건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허이재의 발언으로 엉뚱한 이에게 불똥이 튀어선 안 된다는 설명이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허이재는 영화 '해바라기', '하늘을 걷는 소년', 드라마 '궁S', '싱글파파는 열애 중' 등에 출연했다. 이후 2016년 드라마 '당신은 선물'을 마지막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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