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연도별 국내 결혼건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백화점의 웨딩멤버스 회원수 및 인당 평균 구매금액은 꾸준히 늘고 있어 향후 백화점의 핵심고객으로 주목 받고 있다.

   
▲ 웨딩페어, 예물고르기/사진=롯데백화점 제공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큰 손’ 웨딩고객은 구매금액과 재구매율도 상위 5~10%고객 수준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롯데백화점의 웨딩멤버스 가입고객 1만 8000여명의 9개월간의 구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구매금액은 540만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백화점 전체고객 중 상위 5% 고객의 구매금액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5년 전인 2010년의 가입 고객수 1만5000명, 평균 구매금액 510만원보다 비교해 크게 늘었다.

웨딩 고객은 다른 고객들에 비해 재구매율도 높다. 2010년 웨딩멤버스 고객들의 2014년 재구매율은 약 88%로, 전체 고객의 재구매율 평균인 67%보다 20%P 이상 높으며, 이는 매출 상위 10% 고객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처럼 웨딩 고객들은 구매력이 크고 중장기적인 충성고객으로 자리 잡을 확률이 높기에 백화점업계는 이들을 잡기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웨딩페어를 통해 신규고객을 잡기 위해 사상 최대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우선 ‘혼수 필수 7대 아이템’으로 꼽히는 TV, 냉장고, 세탁기, 침대, 소파, 식탁·장식장, 리빙(침구·식기)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내놓는다.

예물을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혜택도 풍성하다. 드비어스, 피아제, 부쉐론, 쇼파드, 쇼메 등에서는 ‘웨딩밴드 스페셜 위크’를 통해 브랜드별 웨딩 인기제품을 선보이고, 구매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8일까지 전국 13개 점포에서 ‘H웨딩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주얼리, 가전, 가구, 식기 등 결혼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판매하는 대규모 행사다.

압구정본점에서는 ‘주얼리 대전’을 진행해 루첸리, 루시에 등 인기 주얼리 상품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무역센터점에서는 ‘혼수 침구 대전’을 열어 바세티, 마르띠노 등 인기 침구를 최대 40% 할인가에 선보인다.

권태진 현대백화점 마케팅 팀장은 “웨딩 수요가 몰리는 봄을 맞아 예비 신혼부부를 위한 다양한 프모로션을 준비했다”며 “특히 클럽웨딩 가입 고객에게는 MD 할인, 구매금액의 5% 적립 등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