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기자] 공무원연금개혁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운동본부)가 26일 공무원연금개혁을 놓고 각을 세운 김무성 새누리당 당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하여 논평했다.
특히 국민운동본부는 박원순 시장의 언론 인터뷰 발언에 대하여 “박원순 시장, 공무원연금개혁에 동참해 진정한 국가발전에 기여하라”고 권고했다.
서울시가 밝힌 박원순 시장의 당시 녹취록을 보면,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하여 박원순 시장은 “연금이 합리적으로 조정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싱가포르 같은 경우 공무원들에게 기업 못지않은 대우를 해줘 부패가 종식됐다”면서, “(연금은) 공무원들의 유일한 희망인 만큼 (개혁을) 잘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시장은 “공무원연금개혁이 추진력, 동력이 살아있을 때 해야 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합의 과정도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
 |
|
▲ 2014년 지방선거에서 유세하던 박원순 서울시장. |
지금은 2014년 연말부터 시작한 공무원연금개혁을 둘러싸고 국민과 공무원 간의 갈등, 여야 간의 정쟁이 치열해지는 시점이다. 대타협기구가 작정한 공무원연금개혁 기간은 2개월이 남았을 뿐이다.
이러한 가운데 불거진 박원순 시장의 발언은 갈등과 오해를 낳고 있다.
아래 글은 국민운동본부가 박원순 시장에게 전한 논평 전문이다.
박원순 시장, 공무원연금개혁에 동참해 진정한 국가발전에 기여하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 중 “공무원들이 박봉에도 기대하는 유일한 희망이 연금”이라며 “우수한 인재를 공무원으로 남아 있게 만드는 매력을 없애면 안 된다”는 발언을 했다. 박원순 시장의 이러한 현실 인식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공무원들은 연금보다 국가발전을 위한 애국심과 공복으로서의 헌신의 자세로 근무하고 있다. 공무원을 지망하는 젊은세대와 100만 공무원을 폄훼하는 발언을 즉각 취소하길 바란다.
박원순 시장의 발언은 시장이라는 공복으로서가 아니라 포퓰리즘에 기대는 3류 정치인에게서나 나올 법한 발언으로 볼 오해의 소지가 있다. 책임있는 정치인이라면 향후 10년간 55조원이라는 보전금이 정당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해결책을 이야기해야 한다. 보전금은 정부가 사용자로서 부담하는 비용을 다 지불하고도 공무원연금재정이 고갈되어 추가적으로 퇴직공무원에게 지불하는 국민의 혈세이다. 더욱이 개혁이 늦어질수록 문제가 더 심각해진다는 점에서 박시장의 발언이 무책임하다는 비난도 면하기 힘들다.
공무원연금개혁은 여야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이대로 연금문제를 의도적으로 방관하는 것은 여당과 야당 모두 발붙이고 사는 대한민국을 망가트리는 일인 것이다. 박 시장이 정말 책임 있는 지도자가 되고싶다면 명분 없는 분열정치는 이제 그만하고 우선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공무원연금개혁에 적극 동참해야 할 것이다.
2015. 2. 26
공무원연금개혁 국민운동본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