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데스크 24시간 운영…중소형사들도 이벤트 '참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추석 연휴로 주말부터 다음 주 수요일(22일)까지 국내 주식거래가 중단되는 가운데, 해외주식의 경우는 평소와 똑같이 운영돼 주요 증권사들이 ‘24시간 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각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관련 이벤트를 전개하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1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말과 추석 연휴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휴장한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는 해외증시는 똑같은 패턴으로 거래가 진행되는 만큼, 증권사들은 이들 ‘서학개미(해외주식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연휴 동안에도 운영한다.

일단 삼성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고 예고했다. 모바일 애플을 통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곧바로 해외 투자를 시작할 수 있는 시스템도 지원된다. 2015년부터 지난 7월 31일까지 해외주식 거래가 없었던 고객을 대상으로는 신청일로부터 한 달 동안 미국 주식의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대신증권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사흘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휴기간 동안 해외주식데스크를 통해 주식 거래가 가능한 국가는 총 16개국이며, 이 가운데 미국과 홍콩, 일본 등 3개국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거래도 할 수 있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온라인 수수료를 0.07%로 적용하는 이벤트를 이미 진행 중이다. KB증권은 신청일로부터 12개월간 혜택이 제공되며, 키움증권은 신청일로부터 24개월간 혜택이 부여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인기 해외주식을 10년 전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이색 이벤트를 열고 있는데, 해당 종목은 구글(266.5달러), 테슬라(4.8달러), 애플(13.6달러), 스타벅스(19.1달러) 등 4개다. 회사는 참여 고객을 추첨해 총 46명에게 해당 종목을 2011년 9월 1일 종가로 살 수 있도록 지원한다.

NH투자증권은 내달 31일까지 미국 주식 1주를 무작위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신규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이벤트에서 NH투자증권은 고객 최다 거래 200종목 중 거래량과 추천 여부 등을 고려해 약 30개 종목을 선정해 이 중에서 1주를 증정한다. 여기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 스타벅스, 나이키 등이 포함됐다.

한국투자증권도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주식거래 서비스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을 증정한다. 해외주식 신규 고객과 휴면 고객에게 거래금액에 따라 DHY, ICLN, GM, 나이키 등 최대 4종목의 해외주식을 추첨해 지급하는 방식이다. 현대차증권도 연말까지 해외 주식을 1000만원 이상 매매한 VIP 고객을 대상으로 매월 50명에게 해외 우량주를 제공한다.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거래 고객에 대해 이렇게 많은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는 이들 ‘서학개미’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59곳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올해 상반기 4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배가 넘는 수준인 105%나 증가한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최근 들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중소형사들도 해외주식 이벤트를 전개할 정도로 ‘판’이 커졌다는 게 최근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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