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교섭, 중식시간 태업, 총파업 등 일정 확정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사측을 대상으로 임금단체투쟁을 이어오는 가운데, 다음달 15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사측이 교섭에 적극 참여토록 하기 위해 순회집회도 강행한다.

   
▲ 금융노조는 다음달 15일 총파업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 사진=금융노조 제공


금융노조는 전날 금융노조 투쟁상황실에서 2021년도 10차 긴급 지부대표자회의를 개최해 2021년 금융노조 임단투 투쟁방향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지부 대표자들이 현재 사측의 교섭 태도와 입장을 고려할 때 교섭 타결이 불가능하다는데 공감하고, 압박수위를 강행하는 쪽으로 결의했다는 후문이다. 

금융노조는 1인시위 및 순회집회 등으로 행동에 나서고 있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임단투 승리를 위한 교섭대표단지부 순회집회'를 개최했다. 박 위원장은 집회에서 임금인상 외에도 무분별한 점포폐쇄 중단, 행원들의 중식시간 동시사용 등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임단투 승리를 위한 교섭대표단지부 순회집회'를 개최했다. / 사진=금융노조 제공


금융노조는 이날 이후 오는 23일부터 순회집회를 이어간다. 금융노조에 따르면, 오는 23일 은행연합회 앞 천막에서 노조 지도부가 철야농성에 돌입하며, 다음날에는 신한은행 본점 앞에서 집회를 진행한다. 27일에는 전 사업장 노사대표가 한 자리에서 교섭하는 최초의 교섭 형태인 공동교섭을 추진한다. 

하지만 교섭이 파행을 빚으면 금융노조는 다음달 13일 전국 모든 영업점에서 전 조합원 중식시간 동시사용을 주장하며 태업에 나설 계획이다. 총파업 일정은 다음달 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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