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위기에 빠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경영정상화를 이끈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 사장이 한국을 떠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이 한국에서의 4년 임기를 마치고 유럽 지역 16개 시장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영전할 예정이다.
|
|
|
▲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사장/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2017년 9월 1일 한국에 부임한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가 국내 시장까지 영향을 미치자, 중심을 잡고 뚝심 있게 기업을 이끌었다.
지난 4년간 △차량인증 프로세스 개선 △적극적인 리콜 대응 △폭넓은 신차 출시 △친환경 ESG 경영까지 다방면에 걸쳐 성과를 냈으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사의 약점을 찾아내 개선하는 업무에 공을 들였다.
특히 아우디폭스바겐 차량의 국내 인증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수입된 차량이 국내에서 문제없이 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
|
|
▲ 폭스바겐 티록/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구체적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해 기술인증 준법부를 파워트레인팀과 제작차 인증팀 등 두 개의 팀으로 확대 개편했고, 각각의 브랜드에 속해 있던 현장기술지원팀과 기술교육지원팀을 그룹 애프터서비스부로 통합 운영했다.
아울러 직원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님’ 호칭 제도를 도입해,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율성 증진을 도모했다.
|
|
|
▲ 이수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상무/사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
업무 진행 과정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직원들을 과감하게 승진시키기도 했다. 이수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그룹 커뮤니케이션 사회공헌팀장이 상무로 승진했고, 신동협 폭스바겐 부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팀장도 상무로 승진했다. 우수한 직원들에게 진급이라는 보상을 주고, 권한을 확대하는 바람직한 조직 관리를 선보였다.
한편 피치 못할 차량 리콜이 발생한 경우에는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처했다.
특히 지난해 5월 진행한 아우디 A6 스타터 발전기(알터네이터) 리콜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독일 아우디 본사로부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통보를 받은 직후 신속하게 진행돼 리콜이 조기에 완료됐다.
|
|
|
▲ 아우디 A6/사진=아우디코리아 제공
|
통상 리콜 조치 소요시간이 3개월인 것에 반해, 1개월로 시간을 단축하고 부품 전체를 새것으로 교체하는 위기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이외에도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 취임 이후 철저한 리콜과 세심한 인증과정 등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업무 특성으로 자리 잡았다.
그 결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했으며, 다시금 인기 수입차 브랜드로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벤츠, BMW에 이어 아우디가 수입차 판매 3위, 폭스바겐이 4위로 ‘수입차 빅4’를 형성 중이다.
|
|
|
▲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 6월 GO TO ZERO 전시를 열고 폭스바겐 그룹의 친환경 방침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ESG 경영을 소개한 바 있다.(사진 우측: 르네 코네베아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사진=미디어펜 김상준 기자 |
이처럼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준 르네 코네베아그 사장은 ‘유럽 16개국 총괄’의 핵심 직책을 맡게 됐지만,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그룹 수장의 공백을 원만하게 메꿔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르네 코네베아그 그룹 사장 후임으로는 폭스바겐 그룹 일본에서 사장과 최고경영자를 겸직한 틸 셰어(Till Scheer)가 선임됐다.
|
|
|
▲ 틸 셰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신임 그룹 사장/사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제공 |
틸 셰어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신임 그룹 사장은 2003년 폭스바겐 그룹에 입사했다. 이후 2008년부터 지금까지 △홍콩 △중국 △일본 등에서 근무한 아시아 전문가로 알려졌다. 공식 부임은 10월 중순 경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