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신진주 기자]하반기부터 우리 김치의 중국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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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김치 |
지난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 업계는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절임 채소인 '장옌차이'에 대한 대장균 수 기준을 국제 수준에 맞춰 개정하며 김치에 대해서는 세균수와 관계없이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위생기준이 까다로워 살균된 볶은 김치만 수출해 왔다. 이에 우리 정부는 김치의 위생기준을 완화해 달라고 중국 정부에 꾸준히 요구했다.
작년 7월 한·중 정상회담 당시 시진핑 주석은 "나도 맛있는 김치를 좋아한다"며 "위생기준에 걸려서 (한국 김치가) 중국에 못 들어오는데 현재 기준이 개정중이어서 한국 김치도 곧 중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기다려달라" 고 말했다.
정부의 여러 노력 덕분에 한국산 김치는 중국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풀무원, 대상, CJ제일제당 등 김치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크게 반기며 하반기 중국 수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사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일본 만큼 큰 시장으로 엄청난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소비자 조사나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중국 사람들의 입맛도 잡아야 하고 저가의 중국 김치와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국산 김치 수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