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국내 건설사들이 수소사업을 새로운 먹거리로 선정하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그룹들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뜻을 모으면서 건설사도 참여해 수소사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 한화, SK, 포스코 등 국내 주요 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서밋’을 설립했다. 협의체는 이달 초 창립총회를 열고 수소경제 활성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강조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건설사도 그룹 수소사업에 동참하면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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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 SK에코플랜트 CI./사진=각사 제공 |
한화건설은 폐수 슬러지에서 수소에너지를 생산하는 ‘수소생산플랜트’를 건설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안산 반월 염색단지의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슬러지의 가스화를 통해 연간 2만2000톤 규모의 수소를 비롯해 이산화탄소, 스팀 등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국내 최초로 폐수 슬러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회수해 판매하면서 탄소 중립에도 기여한다.
한화건설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기존의 풍력·수처리사업과 융복합을 통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린 디벨로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지역난방기술, 두산중공업과 수소 가스터빈을 이용한 분산형 집단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친환경 수소 공급 기술 및 수소 터빈 열병합발전 플랜트 설계 기술 확보에 나선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린수소 사업을 위해 포스코, 포항공대, 한국원자력연구원 등과 협력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신재생·원자력 에너지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고 생산된 수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협력에 나선 프로젝트는 고온가스로를 활용한 수소생산이다. 전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을 활용해 고온 수전해 방식으로 물을 전기분해하면서 대량의 수소를 생산한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발생하지 않으며, 냉각제로 헬륨가스를 사용해 방사능 오염 위험도 적어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하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사업에 나선다. 풍력발전단지의 심야전력을 활용한 수전해 기술로 물을 전기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수분제어장치와 막전극접합체를 활용한 수소연료전지로 ESS(에너지저장 시스템)을 구성하는 등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그룹들이 수소동맹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면서 건설사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며 “건설사들은 그룹 정책에 따르면서 친환경 수소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신사업 진출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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